"헌혈 의자에 앉는 순간, 눈앞에 작은 씨앗 하나가 떠오른다. 시선이 머무르자 씨앗은 조용히 땅에 심기고, 곧이어 꽃과 나무가 자라난다. 긴장됐던 마음은 어느새 잔잔한 음악과 함께 가상의 정원으로 향한다. 헌혈의 순간이 조금 더 편안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갤럭시 XR을 활용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헌혈 현장에서 XR 기기를 활용하는 첫 사례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갤럭시 XR을 착용한 상태에서 명상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삼성전자 수원,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시선'이다. 헌혈 참여자는 갤럭시 XR을 착용한 뒤 눈앞에 나타나는 꽃 씨앗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손을 움직이거나 별도의 컨트롤러를 사용할 필요 없이,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씨앗이 선택되고 땅에 심어진다.
콘텐츠는 약 3~5분 분량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젠 가든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공간 속에서 씨앗을 심고, 꽃과 나무가 피어나는 과정을 감상한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한 음악이 더해져 헌혈 과정의 긴장감을 덜고 몰입감을 높인다.
이날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헌혈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박근우 프로는 "매년 1번 이상 헌혈하려고 노력하는데 헌혈할 때마다 가만히 있어야 해서 심심했다"면서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헌혈하니까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헌혈 중 XR 기기 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과 어지럼증 우려 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제한된 환경에서 시범 운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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