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산골생태유학 21가족 29명 참여…작은 학교 살리고 인구 유입 이끈다

강원 인제군 산골생태유학센터 교육현장사진인제군
강원 인제군 산골생태유학센터 교육현장[사진=인제군]

 
도시 학생들이 강원도 인제의 작은 학교로 찾아오는 산골생태유학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학교 활력과 인구 유입 효과를 내고 있다. 일부 유학생 가족은 실제 정착까지 이어지면서 지방소멸 대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인제군에 따르면 군이 운영 중인 산골생태유학센터 사업에는 올해 1학기 기준 21가족 29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산골생태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인제군의 청정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지역 학교에 다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도시민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사업은 북면 월학1·2리, 용대2리, 기린면 진동2리, 상남면 귀둔리 등 5개 마을과 월학초등학교, 용대초등학교, 진동분교, 귀둔초등학교 등 4개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학교별 참여 인원은 월학초 4가족 7명, 용대초 14가족 18명, 진동분교 3가족 4명이다. 귀둔초는 2학기 추가 모집을 통해 유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산골생태유학은 2022년 2학기 처음 시작됐다. 첫해 7명에 불과했던 참여 학생은 2023년 48명, 2024년 6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45명이 참여했고, 올해도 29명이 인제에서 생활하며 지역 학교와 마을을 경험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은 단순 체험을 넘어 실제 정착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유학생 가족 가운데 3가구 7명이 인제군에 완전히 정착했다. 북면에 2가구, 기린면에 1가구가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산골생태유학센터는 학생들의 안정적인 적응을 위해 농촌문화체험과 생태환경교육, 연극놀이, 미술교육, 플루트 수업, 원어민 화상영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학생과 유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제군은 앞으로 마을 숙소와 체험시설, 돌봄시설 등 기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정주 여건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산골생태유학 사업은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산촌 학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학생 유치는 학급 유지와 교육과정 운영 안정화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학부모와 가족의 유입은 마을 공동체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체류 인구가 생활인구로, 다시 정주인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경우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 유입은 학교를 살리고, 가족 유입은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제군은 향후 사업 확대와 정주 지원이 병행될 경우 작은 학교 존속은 물론 귀농·귀촌 인구 증가, 지역 활력 회복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순환 인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유학생 가족이 인제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작은 학교와 마을공동체가 함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