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韓 기업개혁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기대…추가 재평가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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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KR]

글로벌 투자회사 KKR은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증시의 추가 재평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KR은 11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The Divergence Conundrum·갈림길의 딜레마)'에서 한국 기업 구조 개혁을 아시아 지역의 유망한 투자 기회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KKR은 보고서에서 과거 취약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정책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최근 기업구조 단순화와 자본 배분 효율성 개선, 주주행동주의 확산 등이 맞물리며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의 약 70%가 여전히 장부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추가적인 가치 재평가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기업 개혁의 본질은 단순한 밸류에이션 상승이 아니라 자본수익률(ROE)과 지배구조의 질적 개선에 있다며 기업 분할, 전략적 파트너십, 사모자본을 활용한 투자 기회에 주목했다.

KKR은 한국이 인공지능(AI) 전환과 산업 재편에 대응하는 노동시장 정책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0.4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32%를 웃돌아 상위 10개국에 포함된다. KKR은 기업 구조 개혁과 인적자본 투자가 병행될 경우 한국 경제의 구조적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이 일부 국가에 집중된 상황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에 전략적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KR은 글로벌 반도체 생산 기반과 첨단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핵심 거점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헨리 맥베이 KKR 글로벌 매크로 및 자산배분(GMAA) 총괄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 사이클이 끝난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선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경제적 성과가 특정 지역과 산업, 자산군에 집중되면서 지역과 섹터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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