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5분 기준 더블유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6.41%)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7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3월 4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 4만7000원과 비교하면 62.7%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주가 강세는 단순 실적 개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나스닥 상장 자회사 완전자회사화 추진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AI 활용 능력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자회사 팍시게임즈(Paxie Games)에 구축한 'AI Lab'을 통해 게임 개발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게임 기획부터 그래픽 에셋 제작, 밸런싱 테스트, 글로벌 출시까지 전 과정을 1인 개발자 기준 3주 만에 완료할 수 있는 개발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실제 AI 기반 전략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팍시게임즈는 기존 '머지 스튜디오'에 이어 '위글 이스케이프', '타일스타' 등 AI를 활용한 게임들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캐주얼 게임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9.6%에서 올해 1분기 12%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하반기까지 50종 이상의 AI 게임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캐주얼 게임 부문의 수익성도 두 자릿수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기존 주력 사업인 소셜카지노 역시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050억원, 영업이익은 68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에도 영업이익률 33.4%를 유지한 점도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DTC(Direct-to-Consumer) 전략이 있다. 자체 결제 비중이 올해 1분기 38.7%까지 확대되면서 앱마켓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이 신규 게임 마케팅 비용 증가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증권가는 DTC 비중 확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당초 연말 목표였던 40% 수준을 이미 1분기에 달성한 만큼 현재 추세라면 50% 이상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북미 시장의 구글·애플 앱마켓 수수료 인하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구조 개편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4월 나스닥 상장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의 잔여 지분 32.9%를 주당 11.25달러에 매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중복상장 리스크 해소와 함께 향후 인수합병(M&A)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나스닥 상장 폐지가 이뤄질 경우 연결 순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지난달부터 더블유게임즈 목표주가 상향을 이어왔다. 신한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지난달 22일과 이달 1일에 더블유게임즈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와 M&A, 지배구조 개선이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며 더블유게임즈를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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