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MOU 강행했지만…CIA·국무·국방 "핵 양보 불확실"

  • CIA 국장, 발표 전 회의서 이란 협상 의도 의문 제기

  • 루비오·헤그세스도 우려…밴스·윗코프·쿠슈너는 지지

  • 핵 문제는 60일 후속 협상서 논의 전망

AI로 생성한 이미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이란이 향후 핵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양보를 실제로 받아들일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14일 MOU 발표를 앞두고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이란의 협상 의도에 대한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 당국자들이 내부적으로 합의를 논의하는 방식이 중재국과 미국에 전달한 입장과 다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MOU 내용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합의를 지지했다.
 
백악관은 내부 이견에도 최종 결정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안이든 모든 의견을 듣지만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는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MOU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고농축 우라늄 보유를 막고, 세계 에너지 공급을 인질로 삼지 못하게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MOU에 이란의 농축 핵물질 처리 문제와 향후 핵 농축 활동을 후속 협상에서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후속 협상 기간 이란은 핵 프로그램의 현 상태를 유지하고, 미국은 새로운 대이란 제재나 역내 추가 병력 배치를 하지 않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핵 합의가 타결될 경우 미국은 이란전 관련 병력을 철수하고 합의된 절차에 따라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가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출발점이지만, 핵 합의까지 이어질지는 60일간의 후속 협상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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