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규제 논의 속 韓 찾은 앤트로픽…서울 오피스 출범

  • 최기영 대표 "서울 오피스 개소, 韓과 장기적 토대 마련한다는 의미"

  • 행사 앞서 국내 기업 초청해 비공개 행사 진행…SK하이닉스 등 참여

  • 韓 오피스 거점, 국내 주요 기업 물론 스타트업·연구기관 협력 확대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지사장 사진앤트로픽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지사장. [사진=앤트로픽]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서울 오피스를 공식 출범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 오피스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배경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앤크리스 차우리(Ankris Chauri)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과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톰 브라운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컴퓨팅책임자(COO)는 미국 현지 일정으로 불참했다.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대표는 "국내 기업과 기관들은 함께 가야할 목표로 인식하고 있다"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개소는 한국의 AI 리더십을 이끄는 이들과 협력에 장기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앤트로픽은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비공개 행사도 진행했다. 현장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국내 AI·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앤트로픽은 서울 오피스를 거점으로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한국 AI 생태계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스타트업뿐 아니라 연구기관, 공익 분야 단체, 클로드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국내 AI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넥슨, LG CNS, 삼성SDS, 한화솔루션 등 주요 기업에서 클로드와 클로드 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기업용 AI 도입과 개발자 생태계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 전반으로 클로드 활용 사례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학계와 공익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앤트로픽은 국가AI연구거점(NAIRL) 연구진에게 클로드를 지원해 AI 안전성과 모델 평가, 정렬(alignment), 강건성(robustness) 등 핵심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 등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공익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하며 국내 AI 생태계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와 접점도 넓히고 있다. 앤트로픽은 현재 뤼튼테크놀로지스, 로앤컴퍼니 등 국내 AI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개발자 커뮤니티와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베이스벤처스와 함께 '클로드 빌드 데이(Claude Build Day)'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와 개발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습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앤트로픽 엔지니어링·제품·스타트업 담당 리더와 클로드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과 아이디어 구현 과정을 경험했다. 

18일에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레플릿, 투자사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액설러레이터와 함께 '푸시 투 프로드(Push to Prod) 해커톤'도 공동 개최한다. 참가팀들은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앤트로픽 및 레플리 엔지니어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서울 오피스 출범은 미국 정부의 AI 수출 규제 논의와 맞물려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부무 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에게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날 불참한 톰 브라운은 미국 정부와 앤트로픽 최신 AI 모델 수출 관련 논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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