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수입 공(空) 컨테이너 내 유해 외래생물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점검에 나섰다.
BPA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와 신항 4부두를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수입 공컨테이너 정기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세관,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국립생태원, 터미널 운영사, 컨테이너 수리·세척 전문업체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합동점검반은 총 10여 명 규모로 구성돼 현장 상황에 맞춰 순회 점검을 벌인다.
점검의 핵심은 붉은 불개미 등 유해 외래생물의 서식 여부와 사체 존재 가능성을 정밀하게 살피는 것.
특히 올해는 기존 조사 항목에 더해, 각 컨테이너 수리·세척 업체들이 평소 수행하고 있는 ‘간이 검사’가 규정대로 철저히 이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데 무게를 뒀다.
BPA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와 관련해 “기존 조사 방식의 연속성을 유지하되, 업계 현장의 간이 검사 이행 실태를 보다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신선대부두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던 사례가 있었으나, 즉각적인 현장 대응으로 이상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량 컨테이너 발견 시 전문가 판단에 따라 즉시 소독, 반송 등 대응 절차가 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8년부터 누적된 데이터를 통한 유입 가능성 추세에 대해서는 “계절과 기온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나,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글로벌 항만 산업에서는 스마트 항만 기술을 활용한 검수 자동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항만에서는 IoT 센서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컨테이너 내부 온·습도와 위험물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영상 인식·AI 로봇으로 외관 손상과 오염을 자동 탐지하는 ‘스마트 검수’ 기술이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이러한 시스템의 주된 목적은 안전·보안과 품질관리이며, 붉은불개미 등 외래해충을 직접 자동 검출하는 수준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항만 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기술 도입을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유해 외래생물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불량 공컨테이너를 최소화해 깨끗하고 안전한 항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유관기관 및 터미널 운영사, 선사, 수리·세척 업계 등에 공유되며, 향후 수입 공컨테이너 간이 검사 방법 개선 및 관리 표준화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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