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쌓은 신뢰 첨단산업으로 확대…산업장관, 체코와 협력 논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산업통상부]
한국과 체코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계기로 구축한 협력 관계를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원전 수출을 통해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로봇, 배터리, 미래차 등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면서 양국 경제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7~18일 체코를 방문해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첨단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두코바니 프로젝트 이행점검 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팀코리아가 인허가 서류 제출 등 주요 일정을 계획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인허가 인력 확보와 중량물 운송 계획 등 사업 리스크 관리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체코 기업 참여 확대와 양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원전 분야 협력도 한층 구체화됐다. 양국은 '한-체 원전기업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두코바니 원전 사업 계약 체결 1주년을 기념했다. 행사에서는 한국전력기술과 체코 EGP 간 설계·인허가 기술지원 사업 계약도 체결됐다. 

이어서 제3차 한-체코 공급망·에너지 대화에서는 원전을 넘어 첨단산업 협력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양국은 지난해 채택한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 비전'의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로봇·배터리·미래차 분야 협력센터 구축과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현황을 논의했다. 

또 프라하 공과대학교를 찾아 첨단로봇 협력센터 예정 부지와 로봇 테스트베드를 점검했다. 첨단로봇 협력센터는 양국 협력의 상징 사업으로 산업부는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실증, 인력 교류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체코 방문은 단순한 원전 수주 사업 점검을 넘어 한국이 추진하는 원전 수출 생태계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원전 건설뿐 아니라 설계·운영·정비(MRO), 첨단 제조업 협력까지 연계해 장기적인 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체코 역시 유럽 내 제조업 강국으로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기반이 탄탄하다. 현대차 체코공장과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활발한 만큼 로봇·미래차·배터리 분야 협력 확대는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체코 정부가 원전 운영 기간을 최대 80년까지 연장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점을 고려하면 두코바니 사업은 향후 100년 이상 지속될 미래세대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원전을 넘어 첨단산업과 공급망 분야까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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