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지금 이 순간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에 동정적인 국가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뿐”이라며 “내가 이스라엘 내각에 있다면 전 세계에 남은 유일한 강력한 동맹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 방어에 사용된 무기의 상당수가 미국산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미국 대통령을 최대 문제로 보는 현지 인사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 극우 성향 각료들이 미·이란 MOU를 문제 삼은 데 대한 대응이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소셜미디어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배를 받지 않는 독립 주권국”이라며 “해당 합의가 자국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19일부터 스위스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후속 협상에도 곧바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백악관은 “세부 계획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그가 출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OU는 60일 동안 추가 논의를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미국은 이란산 원유 판매를 제한해온 제재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핵 프로그램 제한 방식은 향후 협상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미군은 18일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이틀 연속 상선을 공격하지 않았고, 지난 24시간 동안 원유 1250만 배럴을 실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동 국가들에 협상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은 여전히 군사·경제적 압박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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