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변화 속에서 고양은 특별한 위치에 서 있다. 킨텍스와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와 한류 콘텐츠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당선인은 여기에 AI를 결합해 고양을 글로벌 미래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유엔 AI 허브’ 유치와 AI 국제전략산업 거점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고양의 미래를 AI와 콘텐츠에서 찾고 있다.
질문은 분명하다.
고양은 과연 대한민국 최초의 AI 콘텐츠 수도가 될 수 있을까.
유엔 AI 허브, 고양의 미래를 바꾸는 승부수
민경선 당선인의 AI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엔 AI 허브 유치다. 그는 단순히 기업 몇 곳을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고양을 AI 국제협력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대한민국이 AI 시대의 국제 규범을 설계하는 국가로 도약해야 하며 그 변화의 중심에 고양을 세우겠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는 다른 지방정부의 AI 공약과는 결이 다르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제조업을 이야기할 때 고양은 국제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야기하고 있다. AI 경쟁이 기술 경쟁을 넘어 규범 경쟁으로 확장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전략이다.
AI는 이제 국가 안보와 산업 정책, 교육과 노동시장까지 바꾸고 있다. 세계 각국은 AI 윤리와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규제의 기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만약 고양이 유엔 AI 허브 유치에 성공한다면 단순한 도시 브랜드 상승을 넘어 대한민국의 AI 외교와 국제 협력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킨텍스와 방송영상밸리, AI 콘텐츠 수도의 조건
고양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제조업이 아니라 콘텐츠다.
킨텍스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시설이다. 방송영상밸리와 CJ라이브시티, 한류 콘텐츠 산업도 이미 집적돼 있다. 민경선 당선인은 이러한 기반 위에 AI를 결합해 글로벌 AI·MICE·콘텐츠 복합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킨텍스 일대에 유엔 AI 허브와 경제자유구역, 일산테크노밸리를 연계해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AI 시대의 콘텐츠 산업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 수백 명이 필요했던 시대에서 AI가 영상 제작과 편집, 번역과 더빙까지 수행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방송 역시 AI 앵커와 AI 기자가 등장하고 있다.
ABC가 추진하는 AI 전문방송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다. 그런 점에서 고양은 대한민국에서 AI와 콘텐츠가 가장 강하게 만날 수 있는 도시다. 서울이 금융과 글로벌 기업의 도시라면 고양은 AI 콘텐츠와 문화산업의 도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고 한국에 상암DMC가 있다면 AI 시대에는 고양이 새로운 콘텐츠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다.
AI 스타트업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 수 있을까
도시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때 비로소 경쟁력을 갖는다.
민경선 당선인은 유엔 AI 허브를 중심으로 AI 기업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미래산업 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백석동 업무빌딩을 항공우주·AI·게임콘텐츠가 결합된 글로벌 산학융합센터로 전환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건물 활용 계획이 아니라 AI 인재와 기업을 연결하는 혁신 생태계 전략이다.
AI 시대의 혁신은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에서 먼저 나온다. 오픈AI도 스타트업에서 출발했고, 수많은 AI 기업들이 대학과 연구소 주변에서 성장했다. 결국 고양이 성공하려면 AI 기업들이 창업하고 투자받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고양은 서울과 가깝고 수도권 인재를 흡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킨텍스의 국제 네트워크와 콘텐츠 산업 인프라까지 결합된다면 다른 도시들이 갖기 어려운 경쟁력이 생긴다.
결국 AI 콘텐츠 수도의 핵심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사람을 모으는 힘은 결국 혁신 생태계에서 나온다.
고양 대전환의 핵심은 AI다
민경선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명칭을 아예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로 정했다. 이는 단순한 인수 작업이 아니라 도시의 방향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수위 역시 공약 이행 체계 구축과 미래 시정 비전 수립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고양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과거의 신도시 모델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AI와 콘텐츠, 국제회의와 스타트업이 결합한 미래도시로 진화할 것인가.
민경선 당선인의 공약은 후자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유엔 AI 허브와 AI 국제도시 전략은 단순한 지역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다. 고양을 대한민국 AI 산업의 글로벌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도전이다.
민경선 당선인의 AI 비전은 제조업 중심의 성장 전략과는 다르다.
그는 유엔 AI 허브를 유치하고, 킨텍스와 방송영상밸리를 중심으로 AI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며, AI 기업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미래산업 거점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시대의 승자는 반도체 공장만 많이 가진 도시가 아닐 수 있다.
세계의 인재와 기업, 콘텐츠와 자본이 모이는 도시가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양은 지금 그 도전에 나서고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당선인: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경기도의원과 경기도교통연수원장 등을 거친 정치인으로,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고양시장에 당선됐다. 선거 과정에서 ‘유엔 AI 허브 유치’, ‘AI 국제전략산업 거점 구축’, ‘AI·레저·MICE 복합도시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백석동 업무빌딩을 글로벌 첨단 산학융합센터로 전환하고, 킨텍스·일산테크노밸리와 연계한 미래산업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당선 직후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키워드로 ‘대전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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