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수위에 따르면 안 당선인은 지난 22일 남양주·구리·하남에서 ‘경기교육대전환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교문현답 원칙에 따라 학부모, 교사, 학생,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교육 문제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경청투어는 지난 10일 고양·파주를 시작으로 경기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안 당선인은 교육청 내부 보고서나 책상 위 정책만으로는 학교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보고, 지역별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공약 실행계획과 인수위 정책 논의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별로 최민희 국회의원,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인, 이현재 하남시장 등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따로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학교 배치, 통학, 체육시설, 돌봄, 진로상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생활권 단위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구리에서는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요구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구리와 남양주가 하나의 교육지원청으로 운영되는 현재 체계가 지역별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과학실 노후화와 공유학교 확대, 정장 교복 개선 및 생활복 중심 전환, 교실 급식 문제, 중·고교 운동장 부족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하남 간담회에서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분리와 감일·위례 과밀학급, 서울 송파권과 맞닿은 학군 경계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위축, 진로진학 상담 인력 부족 문제도 함께 제기되면서 신도시 생활권의 학생 배치와 교육지원 체계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안 당선인은 과밀학급 문제를 교육의 질과 직접 연결되는 핵심 과제로 보고 교육청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우수한 교장이 장기 재임하며 책임 있게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학교별 여건에 맞는 책임 경영과 지원체계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인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는 ‘벽깨기 교육’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자체가 가진 체육·문화·돌봄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결하면 운동장과 체험학습 공간 부족, 지역 프로그램 단절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1시군 1교육지원청 설치를 원칙으로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설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에는 광주·하남, 구리·남양주, 군포·의왕, 동두천·양주, 안양·과천, 화성·오산 등 2개 시를 함께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이 있어 지역별 교육행정 대응 속도와 밀착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안 당선인은 이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을 펴는 ‘폰프리 스쿨’과 LAS 교육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LAS는 문해력, 문화예술, 스포츠를 뜻하는 교육 구상으로, 안 당선인은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학생들이 읽고 표현하고 몸을 움직이는 기본 역량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해 왔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이제는 행정 중심이 아니라 아이들 중심으로 교육을 바꿔야 한다"며 "학교와 지역, 교육청과 지자체의 벽을 깨고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경기교육대전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당선인은 남양주·구리·하남 경청투어에서 나온 의견을 인수위 논의와 공약 실천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당선인 측은 과밀학급 해소, 통학·학군 조정, 교육지원청 분리, 학교시설 개방, 진로진학 상담 강화, LAS 교육 확대 등을 지역별 실행 과제로 정리해 새 임기 초기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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