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강 위해 인증·소비재 뒷받침…김정관 산업장관 "세계 진출 지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K-소비재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인증, 할랄시장 진출, 유통플랫폼 연계 지원에 나선다. 대기업과 주력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넘어 중소기업과 소비재까지 함께 성장하는 '모두의 수출'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산업통상부는 24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2차 민관합동 수출확대회의를 열고 '수출기업 해외인증 종합지원전략', '소비재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할랄시장 진출 지원방안', '유통과 K-소비재의 융합 수출플랫폼 구축방안' 등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수출액은 619억9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0.4% 증가했다. 반도체가 1년 전보다 188.4% 급증한 255억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른 누계 수출액은 4564억5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5.6% 급증했다.

다만 반도체에 편중된 수출에 대한 한계점이 여전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한류 등을 기반으로 한 K-소비재 수출을 늘리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수출기업의 해외인증 부담을 줄인다. 해외인증은 중소기업 수출의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꼽힌다. 제품 경쟁력이 있어도 국가별 인증 기준과 시험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 실제 수출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에서 발급 가능한 해외 시험·인증서를 현재 212종에서 2028년까지 500종으로 확대한다. 기업이 해외 인증기관을 직접 찾지 않고 국내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수출바우처 지원 범위도 넓힌다. 그동안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던 시제품 제작비와 1년 이상 걸리는 장기 인증 취득까지 바우처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인증 취득에 실패했을 때 비용 보전 비율도 기존 50%에서 70%로 높여 기업의 부담을 낮춘다.

정보 제공 체계도 고도화한다. 정부는 인공지능(AI) 기반 해외인증·기술규제 정보포털을 통해 인증 절차, 신청서 작성, 인증기관 안내, 비용지원 사업 연계 등을 통합 제공한다. 전문가가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제품개발, 공정설계, 리스크 평가부터 인증 취득까지 지원하는 컨설팅도 2027년까지 2000곳으로 확대한다. 해외 규제당국의 불합리한 인증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기술장벽 대응·지원법' 제정을 추진한다.

할랄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 소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K-소비재 할랄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통해 2028년까지 K-소비재의 할랄시장 점유율을 1%에서 2%로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내 인증기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상호인정협약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품목도 식품 중심에서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넓힌다. 무역협회 상담플랫폼에는 할랄 전문상담을 신설하고 100억원 규모의 무역진흥자금 저리융자도 제공한다. 동남아와 중동 현지 거점도 활용한다.

유통플랫폼과 소비재 중소기업은 동반 진출에 나선다. 2030년까지 K-소비재에 특화된 '국가대표 K-역직구 플랫폼' 10곳을 육성한다. 또 유망 역직구 플랫폼 5곳을 선정해 수출품목과 타깃지역을 분석해 물류·마케팅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온라인에서 수요가 확인된 K-소비재는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연결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일부 기업, 특정 품목만이 아닌 모두가 다 함께 성과를 누리는 '모두의 수출'이 필수적"이라며 "K-소비재 중소기업이 해외인증의 장벽을 넘고 유통플랫폼과 함께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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