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독도 동방 해상 표류 어선 긴급 구조

  • 풍랑예비특보 속 기관고장 어선 신속 대응…승선원 11명 전원 무사

동해해경이 독도 동방 해상에서 기관고장 어선 A호를 예인하고있다 사진동해해경
동해해경이 독도 동방 해상에서 기관고장 어선 A호를 예인하고있다. [사진=동해해경]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동해 먼바다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어선이 해양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자칫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동해해양경찰서의 발 빠른 조치가 인명피해를 막으며 해상 안전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동해해양경찰서는 24일 오전 4시 22분께 독도 동방 약 129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89톤급·통발어선)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구조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시 A호는 기관실 내부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에 처했다. 선박 추진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먼바다에 떠 있게 되면서 승선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특히 해당 해역에는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태여서 기상 악화에 따른 2차 사고 위험까지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즉시 상황을 분석하고 구조세력을 투입했다.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3천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구조작전을 전개했다.
 
경비함정은 거친 파도와 기상 여건 속에서도 신속하게 사고 해역으로 이동했으며, 현장 도착 직후 어선과 교신을 유지하며 승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 동시에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구조 절차를 진행했다.
 
동해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승선원들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안내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하도록 조치했다. 또 선내 상황과 승선원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한 결과 승선원 11명 전원이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기관 고장으로 인해 추진력을 잃은 선박은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그대로 받게 된다”며 “특히 풍랑특보가 예고된 상황에서는 선박 충돌이나 암초 좌초 등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안전 확보 조치를 마친 뒤 예인 작업을 실시했다. 현재 A호는 동해해경 경비함정의 보호 아래 울릉도 연안 해역까지 예인되고 있으며, 이후 선주 측이 별도로 섭외한 예인선 B호가 후포항까지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 활동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관 고장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독도 동방 해역은 육지와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어 사고 발생 시 구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평소 선박 기관 점검과 안전장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해양사고 통계에서도 기관 손상이나 추진기 고장으로 인한 표류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기상 악화와 맞물릴 경우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출항 전 기관 상태와 배터리, 연료계통, 냉각장치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비상연락 장비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기관 고장으로 인한 표류는 충돌이나 좌초 등 또 다른 해양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업이나 항해에 나서기 전 기관과 각종 장비에 대한 사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양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해상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작업은 악천후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해양경찰의 체계적인 대응과 현장 지휘가 어우러져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해상 안전의 중요성과 예방 중심의 안전의식 확산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한편, 동해해양경찰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해양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어선과 레저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와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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