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美 연휴 앞두고 반등…중동 긴장 완화에 상승폭은 제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으로 중동발 공급 불안이 완화되면서 주간 기준으로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3센트 오른 배럴당 7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1센트 상승한 배럴당 68.69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연휴를 앞둔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숏커버링은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거나 차익을 확정하기 위해 원유를 되사는 움직임을 말한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든 영향이다. 양측은 카타르 중재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과 최종 합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시장은 중동 확전 가능성이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 기간 막혔던 유조선 이동이 재개되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이전보다 낮아졌다. 이에 브렌트유와 WTI는 한때 미국·이란 전쟁 이전 수준까지 내려갔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 하단을 지지했다. 미국 정유시설 가동이 늘면서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가 일부 살아난 점도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하다. 중동 긴장이 완화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아시아 수출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UBS 등 주요 투자은행은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와 공급 회복을 이유로 브렌트유 전망치를 낮췄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결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산유국 공급 확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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