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내방송·'짱구 엄마' 강희선 성우 별세…향년 65세

강희선 성우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유튜브 갈무리
강희선 성우.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유튜브 갈무리]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방송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목소리로 친숙한 성우 강희선씨가 별세했다. 향년 65세.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족은 강씨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서울 출생인 고인은 중경고와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배우를 꿈꿨지만 지도교수의 권유로 성우의 길에 들어섰고,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했다. 이듬해 방송 통폐합 이후 KBS 성우 15기가 됐다. 이후 KBS 성우극회장과 한국성우협회 수석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을 시작으로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외화 더빙 전성기에는 샤론 스톤, 미셸 파이퍼, 줄리아 로버츠, 니콜 키드먼 등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대중에게는 서울과 부산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로도 널리 알려졌다. 1996년부터 서울 1∼8호선과 부산 1∼4호선 안내방송을 맡았고, 대구 지하철 광고에도 목소리가 쓰였다.

젊은 세대에게는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역으로 익숙하다. 그는 '맹구' 목소리도 함께 맡았다.

강씨는 2002년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외화연기상,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2018년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고인은 2021년 대장암 간 전이 진단을 받은 뒤에도 녹음 활동을 이어갔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짱구’ 극장판 녹음에 참여했고, 병실에서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안은석 본필름 대표와 딸 안지선 화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7시 40분,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