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총회에 앞서 양사는 3차 합동설명회를 통해 마지막 사업 제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 1조3628억원 규모의 대형 정비사업으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2022년 한남2구역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맞붙으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입찰 무효와 과열 경쟁 논란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올해 2월 첫 입찰은 홍보 방식과 절차상 문제로 무효 처리됐고, 재입찰 과정에서는 롯데건설의 '최저 이주비 20억원 보장' 제안이 입찰지침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양사가 문제가 된 일부 금융 조건을 삭제·수정하고 조합도 절차를 보완하면서 예정대로 총회가 열리게 됐다.
반면 롯데건설은 '성수 르엘 S70'을 앞세웠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LERA 등 해외 전문가를 참여시킨 설계와 '르엘' 브랜드,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층 기술력과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양사의 금융 조건을 살펴보면 기본이주비와 추가이주비 모두 법정 최대치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를 적용하는 등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 다만 대우건설은 사업비와 이주비 등에 연대보증을 적용해 금융 안정성을 강조했고, 롯데건설은 지급보증 방식을 제시했다.
총공사비만 보면 롯데건설이 근소하게 낮다. 공사비는 롯데건설이 1조3099억원으로 대우건설(1조3126억원)보다 소폭 낮았으며, 3.3㎡당 순공사비도 롯데건설(약 1017만원)이 대우건설(약 1032만원)보다 낮게 제시됐다. 제경비 역시 롯데건설이 519억원으로 대우건설(781억원)보다 낮게 책정했다.
미분양 대책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롯데건설은 최초 일반분양가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을 매입하겠다고 제안한 반면, 대우건설은 최초 일반분양가와 준공 시 감정평가금액, 평당 1억5000만원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적용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한편 성수전략정비구역 전체도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수1지구는 지난 4월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성수3지구는 삼성물산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성수2지구는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개하고 있으며,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에서는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결과가 성수전략정비구역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수 일대는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지인 만큼 향후 성수2·3지구의 시공사 경쟁과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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