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톰 콜 셰프 "최고의 디저트로 한국 고객에 새로운 추억 선물하고파"

  • '감정·단순함·맛'의 조화가 중요

  • 한국산 생크림·과일로 매력 더해

프랑스 정상급 페이스트리 셰프 톰 콜 사진파라다이스시티
프랑스 정상급 페이스트리 셰프 톰 콜. [사진=파라다이스시티]
 
"10년 뒤에도 '2026년 파라다이스시티 르 카페에서 먹었던 그 디저트는 정말 특별했다'고 떠올릴 수 있는 새로운 추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프랑스 정상급 페이스트리 셰프 톰 콜이 한국 고객들에게 디저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최우선 가치를 두고 한 말이다. 

콜 셰프는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5'에서 '올해의 페이스트리 인재'로 선정된 셰프다. 현재 두바이 7성급 호텔의 페이스트리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파라다이스시티가 8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파리지앵 썸머'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5일까지는 시즌 한정 카페 '르 카페'에서 직접 시그니처 애프터눈 티 세트와 디저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콜 셰프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프랑스 디저트의 본질은 단연 '맛'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눈을 감고 케이크를 한입 맛봤을 때 가장 먼저 그 디저트의 핵심 풍미가 분명하게 느껴져야 한다"며 "설탕의 단맛만 강하고 과일이나 크림 본연의 맛이 가려지는 디저트는 경계한다. 화려한 외형만 갖추고 맛이 부족한 것보다는 겉보기에 조금 투박하더라도 재료 본연의 뛰어난 맛을 낸 케이크를 훨씬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상급 페이스트리 셰프 톰 콜 사진파라다이스시티
프랑스 정상급 페이스트리 셰프 톰 콜. [사진=파라다이스시티]
 
이러한 철학은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디저트 조건인 '황금의 삼각형'으로 이어진다. 감정, 단순함, 맛 세 가지 요소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미다. 콜 셰프는 "진정한 단순함은 평범하다는 뜻이 아니다. 세심한 디테일과 완성도, 고급스러움에서 비롯된다"며 "훌륭한 호텔 객실에 들어섰을 때 과하게 꾸미지 않아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럭셔리한 환대를 받는 느낌이 드는 것과 같다. 페이스트리 역시 세심한 균형을 통해 자연스럽게 품격과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초콜릿의 깊은 풍미를 살린 '초콜릿 플라워'와 상큼한 시트러스 풍미가 돋보이는 '레몬 플라워'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됐다. 특히 프랑스의 정통 제과 기법에 한국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접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콜 셰프는 "기본 레시피는 프랑스 전통을 따르되 프랑스산 버터와 함께 한국산 생크림, 복숭아, 체리, 라즈베리를 활용해 메뉴를 구성했다"면서 "프랑스의 제과 철학에 한국 식재료의 특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이번 디저트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했다.

콜 셰프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 중인 한국 디저트 문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다양한 식감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는 프랑스와 달리 한국은 폭신하고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를 주로 사용하는 점이 흥미로웠다는 것이다.

콜 셰프는 특히 한국에서 맛본 흰색 스펀지 케이크와 쌀 크림을 조합한 디저트를 훌륭한 경험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항상 팀원들에게 '누구에게서나 그리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라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배우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스스로도 스펀지처럼 좋은 것은 모두 흡수하고 그렇게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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