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계란값 '도미노 상승'에 긴급 제동...생산 현장 현미경 점검 착수

  • AI발 공급 불안에 사료비·고환율 '이중고'..."생산단가 낮춰 물가 잡는다"

  • 유통 구조는 중앙정부와 공조..."생산량 회복, 가격 반영까지 변수 관리 총력"

축사내부사진경남도
축사내부[사진=경남도]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고환율·고유가로 인한 생산비 상승이 맞물리면서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경상남도가 민생 경제 안정화를 위한 긴급 현장 행보에 나섰다.

경남도는 오는 8일 대한산란계협회 경남도지회, 농협경제지주 경남본부와 합동 점검반을 꾸려 도내 주요 산란계 농가와 대형 유통 채널을 상대로 고강도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평년 대비 18.2%까지 치솟은 계란 가격이 도민 가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계란(XL, 30구) 소비자 가격은 758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5%,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무려 18.2% 급등한 수치다. 경남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산지 출하가와 유통가의 괴리를 정밀 분석하고, 생산 현장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청취할 방침이다.

다만, 도는 이번 점검의 초점을 '처벌'보다는 '현장 관리'에 맞췄다.

유통 마진의 적정성 논란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계란은 전국을 무대로 유통되는 품목인 만큼, 특정 지자체가 단독으로 유통망 전체를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불공정 행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정부와 유기적으로 공조하는 것이 실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책은 일회성 할인 행사에 예산을 쏟아붓는 대신, 사료 구매 자금 지원과 노후 시설 현대화, 폭염기 피해 최소화 등 농가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생산 기반 안정화’에 방점을 뒀다는 점에서 행정의 진정성이 엿보인다.

물가 안정의 열쇠가 될 ‘생산량 회복’ 시점도 관전 포인트다. 도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관측치를 바탕으로 다음 달부터 일일 계란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도내 1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6.4%, 생산량은 7.2%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폭염에 따른 폐사 위험과 방역 변수 등 잠재적 악재가 적지 않아, 소비자가 체감할 수준의 가격 안정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박동서 경남도 축산과장은 “민생 필수 품목인 계란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생산 현장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겠다”며 “단기 처방에 의존하지 않고, 축산 농가와 긴밀히 협력해 도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근본적으로 완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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