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첫 판매를 시작한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테슬라 차량 구매 고객에 지급된 전기차 보조금은 1조1424억원 안팎이다. 매년 발표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연간 전기차 보조금 규모와 각 지자체 보조금(지역별 차이보정)을 테슬라의 연간 판매대수, 시장 점유율 등을 반영해 추산한 결과다.
테슬라에 투입된 전기차 보조금은 2017년 54억원에 그쳤지만 2018년 88억원, 2019년 291억원으로 늘어난 뒤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한 2020년 13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21년 1604억원 △2022년 1165억원 △2023년 1158억원 △2024년 1636억원 △2025년 2276억원 △2026년(1~6월) 1852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보조금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그만큼 한국 소비자의 테슬라 사랑이 각별하다는 의미다. 실제 '모델S'로 첫 진출한 테슬라는 그해 약 300대 판매에 그쳤지만 이후 얼리어답터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2018년 587대 △2019년 2430대 △2020년 1만1826대 △2021대 1만7828대 △2022년 1만4571대 △2023년 1만5447대 △2024년 2만9750대 △2025년 5만9916대 △2026년 5만6139대 등 고공 행진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2024년 1.52%에서 지난해 1.5%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외형 성장과 별개로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수익성 지표를 낮추기 위해 판매 원가를 의도적으로 높게 부풀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코리아는 국내 판매 전량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들여오는데, 수입 원가가 높으면 마진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테슬라코리아 매출 원가는 2024년 1조5999억원에서 2025년으로 3조1553억원으로 97.2% 증가했는데, 이는 매출액·영업이익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다.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럭셔리 브랜드와 애플·넷플릭스 등 해외에 본사를 둔 국내법인의 세금 회피용 꼼수와 유사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법인이 본사로부터 들여오는 매출 원가를 비정상적으로 높여 이익을 의도적으로 줄이면 법인세 등 정부의 조세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며 "매출과 상관없이 회계 장부상 영업이익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세금, 기부금, 재투자 등 사업 성장에 따라 의무적으로 수반되는 각종 지출 의무도 약화한다"고 귀띔했다.
테슬라의 1%대 영업이익률과 95.5%에 달하는 매출 원가율은 업계 전체와 비교해도 매우 낮다. BMW와 벤츠, 도요타, 볼보 등도 매출 원가율이 높긴 하지만 통상 80~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내 정비망 및 부품 생태계 구축 등 일정 부분을 재투자하기 때문이다. 실제 BMW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93.8%, 벤츠 92.6%, 볼보자동차코리아는 90%, 한국토요타자동차 80.5% 등이다.
테슬라코리아 직원 복지도 매년 후퇴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지난해 직원 급여는 174억8000만원으로 2024년(193억4600만원) 대비 9.3% 줄었고, 복리후생비는 4억9600만원(2024년)에서 1억5800만원(2025년)으로 68.2%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교통비와 직원 교육훈련비도 각각 33.2%, 48.3%씩 감소했다. 기부금도 10년째 제로다. 이런 상황에도 테슬라코리아는 2024년 해외배당을 시작해 그해 영업이익(259억)을 뛰어넘는 379억원을 네덜란드법인에 중간배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차량의 생애 주기 과정에서 지극히 일부인 '주행' 경험에서의 친환경 이미지를 통해 한국의 환경 부담과 세금을 착취하는 모순적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성장세도 혁신 기업의 성공 스토리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