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장은 동국제강이 미래 전기로 기술을 구현한 핵심 생산기지다. 전기로 2기와 압연라인 2기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 220만t으로 국내 전체 철근 생산능력의 18.3%를 차지한다.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철근 수요가 급감하면서 동국제강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공장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4조 3교대로 운영되던 근무체계도 3조 2교대로 조정되며 공장 가동률은 50%까지 뚝 떨어졌다.
공장을 다시 살린 것은 해외 시장이다. 동국제강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2023년 말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을 대상으로 제품 인증을 마치고 수출 확대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공장 가동률은 70% 수준까지 회복됐다. 수출 비중도 한 자릿수에서 17~2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반 전기로는 쇳물 1t을 생산하는 데 약 400kWh의 전력이 필요한 반면, 에코아크는 약 260kWh만으로 가능하다. 전력 사용량을 35% 절감했다.
동국제강은 에코아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차세대 친환경 설비인 '하이퍼 전기로(Hyper EAF)'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에코아크의 폐열 회수와 철스크랩 예열 기술을 고도화해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여전하다. 해외 수출 확대로 공장 가동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철강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이날 철근을 생산하는 1압연공장은 여전히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여기에 막대한 전기요금 부담까지 겹치며 수익성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공장의 경우 가동률에 따라 연간 최대 700억~800억원의 전기료를 지출한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까지 도입될 경우 수도권에 속한 인천공장 부담은 더 커진다.
이찬희 인천공장 전무는 "AI 기반 공장으로 전환해 작업자 안전과 원가, 품질 경쟁력을 모두 끌어올려 인천공장을 수도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전기로로 만들 것"이라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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