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매출 28% 늘었지만 이익 기대 이하…AI 투자에 현금흐름 91% 급감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소재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 본사 앞에 설치된 대형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소재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 본사 앞에 설치된 대형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2분기 매출 성장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돈 이익과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놨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크게 늘면서 회사가 실제로 쓸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도 90% 넘게 줄었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60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601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비용은 매출보다 더 빠르게 늘었다. 2분기 총비용은 420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여기에는 소송 관련 비용 24억달러와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 비용 11억8000만달러가 포함됐다.
 
이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87억8000만달러, 순이익은 14% 줄어든 15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시장 예상치 7.22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핵심인 광고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광고 매출은 59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을 610억~640억달러로 예상했다. 중간값인 625억달러는 시장 전망치 631억5000만달러보다 낮다.
 
AI 인프라 투자 부담도 커졌다. 메타가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에 쓴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310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 비용 등을 뺀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같은 기간 85억5000만달러에서 7억8400만달러로 91% 급감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기존 1250억~1450억달러에서 1300억~1450억달러로 조정했다. 상단은 그대로 두고 하단만 50억달러 높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는 현재 핵심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고 차세대 제품에 동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업 기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31% 하락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6% 추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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