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실적 발표 임박…'오픈AI 쏠림' 우려 잠재울까

  • 650억달러 투자·대규모 차입에 재무 부담 확대

  • 로봇·전력·Arm 사업 구체적 성과 관건

소프트뱅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소프트뱅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소프트뱅크가 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오픈AI에 65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커진 재무 부담을 로봇과 전력, 반도체 사업 성과로 만회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은 오픈AI 투자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와 오픈AI 이외의 인공지능(AI) 사업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달러 규모의 단기 대출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21개 금융회사가 대출에 추가로 참여했지만, 차입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 채무 불이행 위험을 보여주는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해 들어 약 0.7%포인트 오른 3.5% 수준까지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일본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상장이 미뤄지면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지분의 시장가치를 확인하거나 투자금을 회수할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로봇과 전력 사업 진행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와 신설 예정인 로봇 관련 법인 로즈(Roze)의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이 이뤄지면 양 사업 기업가치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
 
스위스 ABB의 로봇 사업 인수도 주요 관심사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중반에서 하반기 사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기존 고객과 매출 기반을 갖춘 산업용 로봇 사업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소프트뱅크의 재무 부담을 덜어줄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을 약 90% 보유하고 있다. Arm 주가는 지난 6월까지 6개월 동안 200% 넘게 상승한 뒤 최근 약 33% 하락했지만, 자체 중앙처리장치(CPU) 사업이 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지난 6월 2일 고점에서 약 40% 하락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약 19% 오른 상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16건, 보유 6건, 매도 1건이다.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8603엔으로, 4일 종가인 5228엔보다 약 65%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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