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1조원 유상증자…AI·파운드리 투자 실탄 확보

  • 올해 설비투자 28조원대로 확대

  • 신주 발행 부담에 주가 4% 하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인공지능(AI) 수요 대응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150억달러(약 2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인텔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인텔은 새 주식을 발행해 1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장비 투자, 회사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인텔은 “AI 관련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반도체 수요도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로봇·자율주행 등에 쓰이는 AI와 고객 맞춤형 반도체, 첨단 패키징, 외부 고객을 위한 반도체 생산 등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꼽았다.
 
투자 규모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80억달러(약 25조5000억원)에서 200억달러(약 28조4000억원)로 높였다. AI용 서버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기 위한 생산시설과 장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조달 규모는 최대 172억5000만달러(약 24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인텔은 증자를 주관하는 금융회사들이 최대 22억5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텔은 이번 증자를 통해 성장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무건전성과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새 주식이 대규모로 발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날 인텔 주가는 4.06% 하락한 9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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