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그리스도교 문화권 첫 WYD…서울 개최가 갖는 의미

WYD 2027 공식 로고
WYD 2027 공식 로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서울 대회를 '비그리스도교 문화권 국가에서 개최되는 첫 세계청년대회'로 설명한다. 가톨릭교회가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지 않는 도시에서 교황과 세계 청년들이 만난다는 점에 의미를 둔 표현이다.
 
다만 '가톨릭 국가'와 '비가톨릭 국가'를 구분하는 공식적인 국제 기준은 없다. 일반적으로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가톨릭 전통이 역사·문화·제도에 큰 영향을 미친 나라를 가톨릭 국가 또는 가톨릭 문화권으로 부른다.
 
반대로 신자 비율이 낮거나 불교·이슬람교·개신교·토착종교 등이 사회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나라는 비가톨릭 또는 비그리스도교 문화권으로 설명한다. 이는 헌법상 국교 유무를 가르는 법률적 분류가 아니라 인구 구성과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관행적 표현이다.
 
한국은 헌법이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보장하는 다종교 사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따르면 2025년 말 전국 16개 교구의 교적상 신자는 600만6832명으로, 전체 인구의 11.4%다. 이 가운데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는 92만8195명으로 전체 신자의 15.5%였으며, 성직자는 5797명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신자는 28.9%인 데 비해 20세 미만은 6.2%로, 신자 고령화와 청년층 감소도 뚜렷하다.
 
한국 천주교는 선교사보다 평신도들이 먼저 신앙을 받아들여 공동체를 세웠고, 박해를 거치며 성장했다는 독특한 역사를 지닌다. 서울 WYD는 이런 한국 교회의 경험을 세계 청년들과 나누는 동시에 가톨릭 신자와 다른 종교인, 종교가 없는 시민이 한 도시에서 만나 대화하는 장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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