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물가가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물가지수는(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0.09로, 6월 대비 1.0%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내렸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지난 6월 배럴당 79.45달러에서 7월 76.75달러로 3.4% 하락했다. 환율은 지난 6월 월평균 1527.3원에서 7월 1497.43원으로 내렸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천연가스가 오르며 광산품(0.9%)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8% 올랏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3.9%), 1차금속제품(-3.8%)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2.2%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1.8%, 0.1%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프로판가스(-25.2%), 시스템반도체(-9.9%), 벙커C유(-7.8%), 원유(-4.8%) 등이 내렸다.
7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90.65로 전월보다 1.0% 올랐다. 지난 6월 0.1% 하락한 뒤 오름세로 전환했다. 환율 하락에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4.8%), 석탄 및 석유제품(4.8%)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수입가격이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1.7%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선 경유(11.2%), 컴퓨터기억장지(17.6%), D램(6.6%), 나프타(6.2%) 등이 올랐다.
7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가 각각 지난해 7월 대비 20.0%, 14.7%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64.2%, 25.8% 뛰었다.
교역 조건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 폭이 수입가격보다 커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24.7%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 개선세가 지속된 건 수출품목의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데에 기인한다"며 "이는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강화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역조건이라는 것은 대외구매력도 가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의 대외구매력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달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달 12일까지 평균 환율이 전월 대비 5% 정도 하락했지만,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7.3%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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