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에 150조 보증…AI 인프라 금융 본격화

  • 8GW 초대형 데이터센터…오픈AI 20년 임차

  • 엔비디아, GPU 넘어 AI 인프라 자금까지

  • 엔비디아 보증으로 GPU 구매…순환금융 논란

  • 젠슨황 "장기적 AI 수요·임대계약 기반" 반박

엔비디아와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와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약 150조원 가까운 금융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18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에 건설 중인 오픈AI 데이터센터의 임대료와 전력비 지급을 보증하기 위해 최대 1050억 달러(약 15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해당 데이터센터를 실제 건설하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SB에너지에도 15억 달러를 투자한다.소프트뱅크그룹, 오픈AI와 함께 공동 주주로 사업에 참여하는 셈이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완공 후 오픈AI가 20년간 임차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의 전체 컴퓨팅 용량은 전체 8기가와트(GW)로, 미국 약 6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엔비디아는 우선 전체 용량 가운데 초기 단계로 4.25GW에 대한 자금 지원 1050억 달러를 제공하고, 나머지 용량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가 GPU를 파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자사 GPU를 사용할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까지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를 놓고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서 조달한 자금으로 오픈AI가 다시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도록 하는 이른바 ‘순환금융’ 구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엔비디아는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순환금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이 ‘순환금융’이 아니라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이날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수요에 맞춰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고, 오픈AI가 새로운 세대의 칩이 나올 때마다 데이터센터를 업그레이드해 더 높은 성능과 비용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50만개가 가동되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이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2030년까지 오픈AI를 상대로 6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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