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엔터 프리즘] 회고 넘어 '현재진행형'으로…빅뱅, 팬들과 쌓아가는 20주년

그룹 빅뱅 사진YG
그룹 빅뱅 [사진=YG]
그룹 빅뱅(BIGBANG)의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행사들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이를 증명하고 있다. 21만 명이 몰려 22분 만에 매진된 콘서트, 6분 만에 동난 한강 팬 이벤트 등 4년 4개월 만에 내놓는 신곡 발매 소식만큼이나 이 숫자들이 먼저 화제를 모았다. 빅뱅의 이번 행보는 단발성 음원 발매에 그치지 않는다. 미디어 전시와 팝업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하며 지난 20년의 궤적을 되짚고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전방위적 프로젝트에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사의 포문은 신곡이 연다. 빅뱅은 데뷔 기념일인 오는 19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빅(BiiiG)'을 발매한다. 2022년 4월 발표한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의 신보다. 신곡명은 '큰', '거대한'을 뜻하는 단어 '빅(BIG)'을 변주한 것으로 팀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신곡 발매 직후인 19일 오후 8시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빅뱅 20주년 X 한강 콜라보레이션'을 개최한다. 대표곡 디제잉 퍼포먼스와 드론쇼, 미디어 아트 등이 어우러지는 이 행사는 앞선 예매에서 단 6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데뷔 기념일에 발매되는 신곡을 팬들과 가장 먼저 감상하는 자리로, 와우회원 대상 실시간 무료 중계도 병행된다.

축제의 열기는 단독 콘서트로 이어진다. 빅뱅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빅뱅 2026·2027 월드투어 'XX : 코스모스(COSMOS)'의 막을 올린다. 지난 20년간 구축한 음악 세계와 향후 이어갈 활동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고양 콘서트 1차 예매에는 올해 국내 공연 중 최다 수준인 21만 명의 대기 인원이 몰렸고 2차 예매 역시 7분 만에 마감됐다. 주관사 측은 무대 설치를 확정하며 확보한 추가 좌석을 18일 오후 7시 전격 오픈한다. 빅뱅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33회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한다.

무대 밖에서는 도심 곳곳이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해 팬들을 맞이한다. 인공지능(AI)과 홀로그램, 확장현실(XR)·가상현실(VR) 등을 접목한 미디어 전시 '코스모스'가 그 중심이다. 향후 시청역 지하 유휴공간 '두두두 서울(dududo SEOUL)'에서 열릴 메인 전시에 앞서, 현재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는 23일까지 다채로운 프리퀄 이벤트가 한창이다.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 마련된 미디어 전시에는 20년 발자취를 담은 아카이브 영상과 미공개 사진이 전시 중이다.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을 잇는 5층 브릿지에서는 팬들의 응원 문구를 우주 메시지인 '아레시보 코드(Arecibo Code)'로 변환해 미디어아트를 완성하는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는 전시 연계 매장과 유명 베이커리와 협업한 한정 디저트가 준비됐다.

송파구 후원으로 석촌호수 동호와 수변무대 일대도 20주년 분위기로 물들었다. 공식 응원봉인 '뱅봉'을 모티브로 한 라이팅 이벤트가 펼쳐지며, 수변무대에는 대형 '뱅봉 크라운' 조형물이 설치돼 포토 스팟으로 활용되고 있다. 데뷔일인 19일 오후 8시 19분에는 이를 기념하는 특별 점등식도 진행된다.

전시와 별개로 투어 공식 기획 상품(MD) 팝업스토어도 팬들의 발길을 이끈다. 지난 14일부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스탠다드 명동점에서 운영 중인 팝업에서는 높은음자리표 모양의 '비(B)'와 도돌이표 디자인으로 빅뱅과 팬덤 '브이아이피(V.I.P)'의 연결을 형상화한 '라이트 스틱 20주년 에디션(LIGHT STICK 20TH ANNIVERSARY EDITION)' 응원봉이 처음 판매되고 있다.

이번 20주년 프로젝트는 과거에 대한 단순한 회고를 넘어 현재 시점에서 팬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원 발매를 기점으로 공연장과 한강, 잠실과 도심 공간을 아우르며 팬들과 긴밀하게 교감하겠다는 의지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잠실 프리퀄 전시 현장에서 만난 팬 A씨는 "오래 기다려온 컴백이라 무척 설렜는데 막상 전시에 와보니 새삼 '빅뱅은 빅뱅이구나' 싶었다"며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해 팬들을 향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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