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가 이르면 이달 중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앞선 2차 시장과 비슷한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시장에서는 가격 평가 비중이 60%에 달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 재정이 투입되는 공공 전력망 사업인 만큼 가격뿐 아니라 국내 생산기반과 공급망, 산업 생태계에 대한 기여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에 2차 시장부터 정부는 업계와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가격과 비가격 평가 비중을 기존 60대40에서 50대50으로 조정했다. 산업경쟁력 배점도 100점 만점 기준 9.6점에서 12.5점으로 확대하고 배터리 소재 원산지 평가를 강화했다.
SK온도 국내 생산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올해 4분기 충남 서산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환이 완료되면 연간 3GWh 규모의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에 ESS용 LFP 배터리 마더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동시에 올해부터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등을 목적으로 울산에 약 1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기존 주력인 삼원계 NCA 배터리를 활용한 ESS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3차 시장에서는 각 사의 국내 생산능력과 공급망 구축 수준이 수주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거래소가 3차 시장에서도 기존 평가체계의 골격을 유지할 경우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산업·경제 기여도와 화재·설비 안전성 등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SS 중앙계약시장은 국내 산업 생태계 기여도가 평가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생산기반을 갖췄는지가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해외 시장 역시 현지 생산 요구가 커지고 있어 배터리사들로서는 국내외 생산능력을 동시에 확대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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