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시대, 인간 언어의 본질을 묻다"…성신여대,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 성료

  • 20여 개국 130여 명 석학 집결…초청 강연 및 발표 등 68편 연구 성과 공개

  • 고려대·조선대·부산대 등과 공동 주최…국제 학술 네트워크 거점 역할 강화

로베르토 잠파렐리 이탈리아 트렌토대 교수가 성신여대 수정캠퍼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LSK-SICOL 2026에서 AI and Linguistics A Critical Overview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성신여대
로베르토 잠파렐리 이탈리아 트렌토대 교수가 성신여대 수정캠퍼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LSK-SICOL 2026)'에서 'AI and Linguistics: A Critical Overview'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성신여대]
거대언어모델(LLM)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언어의 처리와 분석 방식이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한 가운데, '인간 언어의 본질'을 묻고 인공지능 시대 이론언어학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세계 언어학자들의 대규모 학술 교류의 장이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열렸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성북구 수정캠퍼스 성신관에서 한국언어학회가 주관하는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LSK-SICOL 2026)'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1981년 첫발을 뗀 LSK-SICOL은 한국 언어학계가 세계 유수 학계와 지속적으로 호흡해 온 유서 깊은 국제 학술행사다. 올해는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를 비롯해 고려대 인문사회과학 디지털융합인재양성단(HUSS) 및 4단계 BK21 언어학교육연구팀, 조선대 데이터사이언스인문학센터(HK 3.0), 부산대 다지역한국어문학 미래인재양성사업단(BK21 FOUR)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이론의 귀환: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학(Theory Returns: Linguistics in the Age of AI)'이다. 생성형 AI가 쏟아져 나오는 현시점에서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언어 능력의 본질적 속성과 구조적 원리를 탐구하는 '이론언어학'의 가치를 다시금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대회 총괄 조직위원장은 윤태진 성신여대 창의융합대학장이 맡았다.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130여 명의 저명한 언어학자가 집결해 열기를 더했다. 현장에서는 초청 강연 4편을 포함해 구두 발표 36편, 포스터 발표 32편 등 총 68편의 최신 연구 성과가 공개되며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기조 및 초청 강연진의 면면이 화려했다. ▲로베르토 잠파렐리 이탈리아 트렌토대 교수의 '인공지능과 언어학: 그 관계와 쟁점에 대한 고찰' ▲하나 필립 독일 하인리히하이네대 교수의 '종결성: 점진적 관계와 척도' ▲제니퍼 콜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연속적인 음성에서 이산적인 의미로: 억양과 그 의미' ▲이한정 성균관대 교수의 '언어학과 LLM은 서로에게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 등 세계적 석학들의 연구 발표가 이어져 이목을 끌었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 시대에 학술 연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해 성신여대를 AI 시대 국제 학술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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