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美세포라 424곳 입점…북미 공략 속도

  • '롤온 세럼' 등 14종 판매…K-헤어 전용 매대도 확보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매대가 미국 세포라 매장 내 위치한 모습 사진LG생활건강
미국 세포라 매장 내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매대가 들어서 있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가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424곳으로 판매망을 넓힌다. 지난 3월 온라인몰 입점에 이어 5월 주요 매장에서 제품을 시험 판매한 뒤 미국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면서 북미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닥터그루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 세포라 424개 매장에서 제품 14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세포라 온라인몰에 진출한 데 이어 5월 90여개 핵심 매장에서 선론칭을 진행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초 8월 미국 4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정식 입점 규모를 424개점으로 확정했다.
 
판매 제품은 두피 관리에 초점을 맞춘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징 솔루션(SRS)’ 라인이 중심이다. ‘헤어 티크닝 샴푸’와 물에 닿으면 크림 제형으로 변하는 ‘미라클 인-샤워 트리트먼트’, 세포라 전용 홀리데이 기프트 세트 등을 선보인다.
 
특히 롤온 형태의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한 ‘롤온 세럼’을 신규 주력 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제품 끝부분의 마사지 볼을 두피에 직접 굴려 세럼을 바르는 동시에 마사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닥터그루트는 지난 5월 선론칭 당시에도 샴푸와 컨디셔너, 롤온 세럼 등 SRS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점검했다.
 
판매 공간도 확대했다. 점포에 따라 통로 끝에 위치해 고객 노출도가 높은 엔드매대를 비롯해 ‘넥스트 빅 씽(NBT)’과 ‘K-헤어’ 매대 등에 제품을 배치한다. 지난 5월 90여개 점포에서 확보한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정식 입점 매장과 상품 수를 늘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세포라 확대는 LG생활건강의 해외 사업 중심축이 북미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5.0% 감소한 1760억원으로, 북미 매출이 중국을 넘어선 것은 LG생활건강이 독립법인으로 분할된 이후 처음이다. 전체 해외 매출도 5845억원으로 12.6% 늘었다.
 
뷰티 사업도 2분기 매출 8184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닥터그루트를 비롯해 유시몰·도미나스·VDL·힌스 등이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성장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닥터그루트의 북미 오프라인 유통망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코스트코 600여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아마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세포라 입점으로 대형 창고형 매장과 온라인에 이어 프리미엄 뷰티 전문점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현지 마케팅도 강화한다. 세포라 매장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헤어 브러시 등을 증정하고 온·오프라인 샘플링을 진행한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는 뷰티 크리에이터 브렛맨 락과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다음 달 초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팝업 행사를 열고 제품 체험을 실제 세포라 매장 구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세포라 내 입지를 안정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미국 소비자의 헤어·두피 고민에 맞춘 프리미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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