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242억 피해' 노머스, 400억 CB 발행…"차가원에 물려놓고 CB 찍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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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2024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노머스는 엔터테크 기업이다. 가수 등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사업이 주력이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원헌드레드 대표)과 계약을 맺었다가 큰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피해예상액은 242억원. 지난해 연간 순이익 대비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런 와중에 노머스는 최근 4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일각에선 차가원 관련 손실을 메우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머스는 지난달 24일 제3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4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납입일은 이달 3일이었으며 조달자금 전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26년 100억원, 2027년 150억원, 2028년 이후 15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CB 전환가액은 주당 1만5520원으로 기준 주가에 40% 할증해 결정됐다. 공시 전일 종가 1만1210원과 비교하면 약 38.4% 높은 수준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이른바 리픽싱 조항도 없다. CB가 전액 주식으로 전환되면 신주가 257만7319주 발행되며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19.15%에 해당한다.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8월 3일부터 2031년 7월 3일까지다. 회사 측은 CB 발행 목적을 "신규 아티스트 IP 확보와 해외 사업 확대 등"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CB 발행으로 유입된 400억원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투입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이번 CB 발행 목적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노머스가 연예기획사 대표 차 회장과 거래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것과 맞물려 다른 해석도 나온다. 노머스는 차 회장 측에서 자사 소속 연예인 IP를 이용하는 사업을 제안받고 242억원을 선수금 명목으로 줬다. 하지만 이후 계약을 이행하지 않자 차 회장을 지난해 11월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차 회장은 지난 7일 구속 송치됐다. 

업계 관계자는 "차 회장에게 자금을 물린 상황에서 피해액 회수 여부도 불확실한데 CB까지 발행하면서 그 부담을 기존 주주들이 떠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당장 주주 피해는 없지만 CB 전환청구가 시작되는 내년 8월 이후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돌면 신주가 최대 257만7319주 발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렇게 되면 기존 주주로서는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노머스 측은 "이번 CB 발행이 차가원씨 관련 손실 보전을 위한 자금이라거나 유동성 보완을 위한 목적이라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선수금과 관련해서는 현재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대응 및 회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B 발행 이전에도 약 20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었다"며 "이번 CB 발행 조건은 유동성 위기가 있다면 달성하지 못했을 조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노머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3억7458만원으로 지난해 말 111억781만원에서 약 47억원 감소했다. 반면 부채총계는 152억4662만원으로 지난해 말 117억65만원보다 약 3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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