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없는데" 커지는 경찰 불신…'장윤기·장미란 실종 사건' 여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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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104일 만에 발견되면서 경찰의 초동수사와 실종자 관리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수색 실패를 넘어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경찰을 믿고 실종 신고를 할 수 있겠느냐”는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앞서 장씨는 지난 5월 12일 밤 숙소를 나선 뒤 실종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은 실제 장씨와 연락하지 않았는데도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약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장씨에 대한 수색은 중단됐다.

문제는 장씨가 마지막으로 머물던 숙소에서 약 1㎞ 남짓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숙소 인근에는 방범용 CCTV도 다수 설치돼 있었지만, 경찰이 영상 확보에 나섰을 때는 이미 영상이 보존기간을 넘겨 삭제된 뒤였다.

실종 당시 한림읍 일대에는 방범용 CCTV 111대와 교통정보 카메라 7대 등 모두 118대가 있었지만, 5월 당시 영상은 현재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영상 열람 요청은 최초 실종 신고 이후 96일이 지난 8월 19일에야 이뤄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경찰관이 최근 1년여간 처리·종결한 실종 신고는 모두 298건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허위로 종결된 사례가 더 있는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미 장씨 외에 또 다른 60대 실종자도 허위 종결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이번 장미란씨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앞서 광주에서 발생한 이른바 ‘장윤기 사건’까지 거론되며 경찰의 사건 처리와 수사 역량 전반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X된 거지 뭐. 이제 무슨 일 발생하면 경찰 눈치만 봐야 한다"며 "일반인들 수사를 저따구로 하는데 정치인들 수사를 제대로 하겠냐, 검찰 없어져서 정치인들만 노났다”, “애초에 찾을 마음도 없었음”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그냥 여름 내내 저기에 방치됐다는 거잖아”, “누가 봐도 수색하고 싶게 생겼는데 이제 경찰을 믿겠냐고. 한 건도 아니고”, "애초에 검찰 없앤 거 자체가 국민적 손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장미란 씨가 실종된 이후 상당 시간 휴대전화가 켜져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찰의 초기 대응을 문제 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설사 극단적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실종 신고 들어오고 나서도 14시간 정도 핸드폰이 켜져 있었다는 거 보면 바로 찾기만 했어도 행동을 저지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며 “경찰 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결국 온라인에서는 “국민이 실종 신고를 했을 때 경찰을 믿고 기다려도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장윤기 사건에 이어 장미란씨 사건까지 경찰의 사건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서, 개별 경찰관의 일탈을 넘어 경찰 내부의 관리·감독과 수사 과정에 대한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크게 축소되고 경찰의 수사 권한이 확대되는 형사사법체계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경찰 수사의 오류나 부실을 누가 어떻게 감시하고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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