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개월여 만에 8만달러 회복…달러 약세에 규제 완화 기대까지 '겹호재'

  • 달러 약세에 금·비트코인으로 자금 몰려

  • 숏 스퀴즈에 따른 일시적 상승 전망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여 만에 8만달러(약 1억1077만원)를 돌파했다. 미국의 재정 우려와 국채 바이백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과 비트코인 등 대안자산을 사들이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되살아난 데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와 현물 비트코인 ETF의 대규모 자금 유입까지 이어지면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5일 오후 1시2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93% 오른 8만242.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날 장중에는 8만125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5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 23% 오른데 이어 이번 주 들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21일 7만 달러를 돌파한 지 4일 만에 다시 8만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 부근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아직 3분의 1 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촉발된 통화 가치 하락 거래, 즉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국가부채의 40조 달러 돌파 소식과 함께 미국채 금리의 상승 및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및 금과 같은 대안 자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비트코인은 당초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된 통화로서 현재 달러화 가치 하락 국면에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상 자산 지갑 서비스업체 비트겟 월렛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라시 장은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비트코인과 금으로 대표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되살아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보다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업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을 갖고 의회에 클래리티 법안 통과를 촉구한 것 역시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은 상원의 8월 휴회 전 표결이 불발했지만 내달 중순께 다시 의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도 10개월 만에 주간 기준 최대 자금 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13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총 19억2000만 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나타냈는데, 이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공매도 청산, 곧 숏 스퀴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매수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