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제조업 심리를 끌어올린 데다 휴가철 운송·여가 수요 확대와 방송·영화 서비스업 회복 등으로 비제조업 심리도 개선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6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9월(102.0)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 심리 지표다. 장기평균(2003년 1월~2025년 12월)을 기준으로 100을 웃돌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가 103.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1.5포인트 오른 96.7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제품재고(+0.6포인트)와 자금사정(+0.4포인트)이, 비제조업은 매출(+0.6포인트)과 자금사정(+0.5포인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제조업 CBSI는 지난 3월 97.1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제조업 체감 경기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대기업 CBSI는 103.7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99.8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은 반도체 업황이 좋았고 비제조업도 휴가철 운송·여가 수요 확대와 방송·영화 서비스업황 회복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심리 하락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대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이 부진했는데 휴가철에 대기업의 휴가가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BSI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다음 달 경기를 이달보다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9월 전산업 CBSI 전망은 99.6으로 전월 전망치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은 102.5로 2.0포인트, 비제조업은 97.6으로 3.9포인트 각각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9.4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6.9로 0.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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