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서울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엘:보틀' 팝업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홈쇼핑사들이 직접 만든 음료, 건강기능식품이 TV 밖으로 나오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이 최근 웰니스(신체·정신의 건강한 상태 추구) 자체브랜드(PB)를 강화했고 GS샵과 CJ온스타일도 제품군·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TV홈쇼핑 시장이 위축되자 자체 상품을 키워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음료 브랜드 ‘엘:보틀’의 첫 제품 ‘스파이크 제로’를 백화점과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 임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개발된 스파이크 제로는 웰니스 음료로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바나나잎 추출물의 성분을 함유했다.
올해 1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약 1만병을 판매하며 목표의 4000%를 달성했다. 이후 쿠팡·컬리·네이버 등 온라인으로 판매처를 확대했으며 출시 이후 월평균 주문액이 70%씩 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의 최상위 VIP ‘블랙’ 전용 라운지에 입점한 데 이어 에비뉴엘 등급 라운지와 전국 롯데백화점 식품관으로 공급처를 넓혔다. 다음 달에는 세븐일레븐과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에도 입점한다.
NS홈쇼핑도 웰니스 PB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PB ‘엔웰스’의 건강기능식품 6종을 출시하고 24일부터 NS몰 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엔웰스는 혈행·기억력·눈·혈압·혈당 등 일상적인 건강관리 수요를 겨냥했다. 판매망도 홈쇼핑 밖으로 넓힌다. 엔웰스 제품 5종은 오는 7일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24개 점포에서 판매된다. 또 홍콩 현지 유통기업 ‘한인홍’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CJ온스타일은 웰니스 상품을 일찌감치 키워왔다. 2014년 선보인 ‘오하루 자연가득’은 올해 1월 기준 누적 주문금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8월 말 기준 재주문 고객만 40만명에 달한다. 대표 제품 ‘서리태 맷돌 두유’는 2019년 출시 이후 누적 4300만팩이 팔렸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이 제품을 7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등 웰니스 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GS샵도 건강기능식품 PB ‘심플바이오’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2022년 건강기능식품 업체와 손잡고 출범한 심플바이오는 비타민과 마그네슘, 눈 건강 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 6월부터는 9종 가운데 8종을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직영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에는 심플바이오를 포함한 자체·단독 상품 확대가 GS샵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홈쇼핑사들의 자체 브랜드 강화는 TV 중심 사업의 성장 한계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전체 거래액은 18조5053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방송매출액도 2조6181억원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웰니스 상품은 반복 구매를 기대할 수 있어 홈쇼핑사들이 PB를 키우기 적합한 분야”라며 “TV홈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만큼 차별화된 자체 상품 확보와 외부 판매채널 확대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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