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완의 짠내일기]"혹시 나도?" 5분 만에 휴면예금 90만원 찾았다

  • 이름·주민번호 입력하면 한 번에 조회…2000만원 이하 온라인 지급

  • 상반기 2058억원 주인 찾아…반기 기준 역대 최대

[편집자 주] 바른 소비습관이 재테크의 첫걸음입니다. 짠테크(구두쇠+재테크)를 통한 지출 다이어트로 젊은 직장인들이 따라 할 수 있는 '푼돈 아끼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챗GPT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챗GPT]
 

높은 수익률을 내는 투자상품을 찾는 것만이 재테크는 아니다.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거나 존재 자체를 잊고 지낸 자신의 돈부터 확인하는 것도 자산관리의 출발이다. 별도의 투자 위험 없이 간단한 조회만으로 되찾을 수 있는 ‘숨은 돈’이다.

7일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을 직접 이용해봤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본인 인증을 거쳐 조회하자 2021년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예금 약 90만원이 나타났다. 5년 동안 존재조차 잊고 있던 돈을 찾는 데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주인을 되찾은 휴면예금이 올해 상반기에만 2000억원을 넘어섰다. 서금원에 따르면 상반기 휴면예금 지급액은 2058억원, 지급 건수는 41만4000건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지급액 1154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78.3% 늘었다. 건당 지급액은 평균 약 50만원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조회한 휴면예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조회한 휴면예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휴면예금 찾아줌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과 보험금 등을 금융회사로부터 출연받아 서금원이 관리하고, 원래 권리자가 이를 조회해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여러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자신의 휴면예금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휴면예금은 오랫동안 거래하지 않아 계좌의 존재를 잊었거나 금융회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남겨둔 예금, 만기 이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금액이 적을 것으로 생각해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 금융회사에 남은 돈을 합치면 예상보다 큰 금액이 될 수 있다.


조회 방법도 어렵지 않다. 서금원 홈페이지에서 금융서비스 메뉴의 ‘휴면예금’을 선택한 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실명 인증을 하면 된다. 이어 휴면예금 지급신청 메뉴에서 은행 인증서나 카카오·네이버 등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거치면 조회 결과가 나온다. 2000만원 이하 휴면예금은 온라인에서 바로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조회 결과 돌려받을 돈이 확인되면 본인 명의 계좌를 입력해 지급을 신청하면 된다. 휴면예금이 없더라도 몇 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금융회사별 계좌를 일일이 살펴볼 필요가 없다. 휴면예금 조회를 계기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계좌와 보험 가입 내역 등 흩어진 금융자산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액 휴면예금을 찾는 문턱은 더욱 낮아졌다. 서금원은 지난 6월부터 토스와 손잡고 50만원 이하 휴면예금을 토스 앱에서 조회한 뒤 토스페이머니로 즉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도입 첫 달인 6월에만 6만건, 총 10억4000만원의 휴면예금이 주인을 찾았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한 안내도 확대한다. 서금원은 하반기 국민연금공단과 협력해 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휴면예금 보유 사실과 신청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되찾은 돈은 비상금으로 보관하거나 대출을 갚고 예·적금 등 자신의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에 다시 넣어 관리할 수 있다.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의 이름으로 남아 있는 돈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잊고 있던 돈을 찾아 다시 관리하는 것 역시 위험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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