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佛수도원 방문…"40년 넘게 이웃 돌본 삶 존경"

  • 생폴드방스 수도원 찾아…마크롱 여사와 올해 4번째 만남

  • 한국인 수녀 6명 등 공동체와 교류…"참 잘 오셨다" 환영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복박람회 2026 한복상점의 광장시장 기획관에서 한복을 입은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복박람회 '2026 한복상점'의 광장시장 기획관에서 한복을 입은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혜경 여사는 7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찾아 한국인 수녀들을 비롯한 공동체 구성원들과 교류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만남을 가진 두 여사는 오랜 세월 양국을 이어온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한국과 프랑스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토대라는 데 공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마크롱 여사와 함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김경희 총원장을 비롯한 수녀들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서울에서 조우했으며,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과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도 교류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은 19세기부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해 온 공동체다. 한국 출신 화가이자 사제인 김인중 신부의 소개로 1982년부터 한국인 수녀들이 합류했으며, 현재 수녀 8명 가운데 6명이 한국인이다. 당시 처음 합류한 한국인 수녀 중 한 명인 김경희 수녀는 2024년부터 총원장을 맡고 있다.
 
김 여사는 오랜 세월 고국을 떠나 프랑스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수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밝혔다.
 
김 여사는 “지금보다 한국과 프랑스가 훨씬 멀게 느껴졌을 1980년대 초, 가족과 고향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얼마나 깊고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라며 한국인 수녀들의 삶이 양국 관계를 잇는 의미 있는 인연이라고 강조했다.
 
두 여사는 수녀들의 안내를 받아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수도원의 예배당과 정원 등을 둘러봤다. 세월의 흔적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수도원의 모습을 살펴보며 앞으로도 이 공간이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김 여사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낯선 땅에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수녀님들의 삶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오늘 직접 만나 그 시간을 듣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국에서 온 수녀님들이 이곳에 뿌리내리고 오랜 시간 프랑스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이야기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김 여사와 함께 이 특별한 장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라고 화답했다.
 
안 부대변인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일정은 두 여사가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쌓아온 우의를 확인하고, 오랜 세월 양국을 이어온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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