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로봇전환 사업 본격화"…1000여개 생산라인 검증 중

  • 미라콤 MES 기반 외부 제조고객 430여곳으로 적용 확대

  • 로봇 자체 개발보다 현장 통합·운영에 집중…미국 시장도 공략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삼성SDS의 '리얼 서밋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삼성SDS의 '리얼 서밋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인공지능 전환(AX)의 영역을 피지컬 AI 기반 제조 현장으로 확장하며 로봇 전환(RX)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성 관계사에 구축한 1000여개 생산라인에서 범용 로봇의 성능과 품질을 검증한 뒤 430여개 외부 제조 고객으로 적용을 넓힐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삼성SDS는 AX의 무대를 디지털은 물론 피지컬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RX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로봇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품질을 사람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AI 인프라와 플랫폼, 솔루션을 묶은 '다차원 AI 풀스택'을 앞세워 기업의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무 영역에서는 AI 에이전트와 FDE(전면배치 엔지니어)를 적용하고 제조 현장에서는 AI와 로봇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RX에서는 로봇을 직접 만드는 것보다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데 무게를 둔다. 삼성SDS는 현재 삼성 관계사 생산라인 1000여개에 RX를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검증을 마친 뒤 외부 고객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안대중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디지털팩토리담당 부사장은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첫 번째 시장은 삼성 제조 관계사"라며 "자동화 수준이 높은 곳도 있지만 수작업에 의존하는 곳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사들과 범용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해 기존 작업자가 하던 일을 어느 수준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정별 조건에 맞게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 방식을 조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외부에서는 자회사 미라콤아이앤씨가 MES(제조실행시스템)를 구축한 430여개 제조 고객을 우선 공략한다. 제조 현장에서 사람이 맡고 있는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안 부사장은 "대외적으로는 미라콤아이앤씨가 MES를 구축한 430여개 제조 고객이 있다"며 "위험하거나 수작업으로 하는 업무를 대체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해외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제조업 리쇼어링 현상에 맞 자동화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기존 MES 사업에 로봇을 결합해 현지 제조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와 중국, 미국의 로봇·피지컬 AI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외부 기업이 보유한 로봇 하드웨어와 학습 데이터, 모델, 시뮬레이션 기술에 삼성SDS의 제조 현장 경험을 더해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안 부사장은 "한국은 로봇을 제조라인에 통합해 성능을 검증하고, 인간 수준의 성능과 품질이 나오도록 튜닝하는 기술에 강점이 있다"며 "삼성SDS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국내와 중국, 미국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로봇과 생산설비를 실제 공정에서 함께 움직이게 하는 역할은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 맡는다. 삼성SDS는 서로 다른 로봇의 작업과 협업을 하나의 체계에서 조율하는 플랫폼을 2027년 출시해 자율제조 구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로봇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 기업이나 공장에서는 여러 로봇이 함께 동작할 수 있도록 협력과 조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SDS의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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