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애플이 9일(현지 시간) 공개한 아이폰 듀오는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내부 화면에는 OLED 기반 'Super Retina XDR' 디스플레이와 나노 텍스처 마감이 적용됐으며, 내부·외부 화면 모두 최대 120㎐ 가변 재생률을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 타입' 폴더블폰이다. 갤럭시 Z 폴드8은 7.6인치(193.2㎜) 메인 디스플레이와 5.5인치급(138.4㎜)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화면 크기만 놓고 보면 두 제품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같다.
차이가 두드러지는 부분은 무게와 두께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두께 5.2㎜, 접었을 때 11.3㎜이며 무게는 254g이다.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펼쳤을 때 4.5㎜, 접었을 때 9.7㎜, 무게는 201g이다. 갤럭시 Z 폴드8이 아이폰 듀오보다 53g 가볍고, 접었을 때는 1.6㎜ 얇다.
아이폰듀오의 생체인증 방식은 기존 아이폰과 달라졌다. 아이폰 듀오는 측면 버튼에 터치ID 지문 센서를 적용했다. 애플의 공식 제품 사양에는 페이스ID가 포함돼 있지 않다.
넓은 내부 화면을 활용한 펜 입력도 지원한다. 아이폰 듀오는 Apple Pencil(USB-C)을 지원한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에 펜 입력 기능을 제공하면서 대화면을 활용한 필기와 작업이 가능해졌다.
카메라는 아이폰 듀오가 4800만화소 메인과 4800만화소 울트라 와이드로 구성된 듀얼 Fusion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메인 카메라를 활용한 2배 광학 품질 줌과 최대 1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폴드8 역시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와 50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갖췄다. 최대 1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갤럭시 Z 폴드8은 48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삼성전자는 동영상 재생 시간을 최대 26시간으로 안내한다. 아이폰 듀오는 배터리 용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애플이 밝힌 동영상 재생 시간은 외부 디스플레이 사용 시 최대 44시간, 내부 디스플레이 사용 시 최대 31시간이다.
가격에서는 격차가 크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Z 폴드8 256GB의 기준가는 227만8100원이다. 동일한 저장용량을 기준으로 아이폰 듀오가 101만 1900원, 약 44% 비싸다.
저장용량 선택지도 차이가 있다. 아이폰 듀오는 256GB·512GB·1TB·2TB 모델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8은 256GB·512GB·1TB로 구성된다.
아이폰 듀오는 방수·방진 성능에서 IP68 등급을 갖췄다. 애플은 IEC 60529 기준 최대 수심 6m에서 최대 30분까지 견딜 수 있다고 설명한다.
두 제품은 같은 형태의 폴더블폰이지만 방향성은 다르다. 아이폰 듀오는 Apple Pencil 지원과 iOS 생태계, 최대 2TB 저장용량 등을 내세운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201g의 가벼운 무게와 9.7㎜의 접힌 두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강점이다.
특히 소비자가 체감할 가장 큰 차이는 53g의 무게와 101만원이 넘는 가격 격차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삼성전자가 8세대까지 이어온 갤럭시 Z 폴드와 어떤 경쟁 구도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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