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 다른 美 빅테크 수장들...말로는 "위기" 뒤로는 신모델 개발

  • 3년전 "AI 위험" 공개서한 이후 51개 모델 출시하며 서로 경쟁

  • 오픈AI·앤트로픽 각 19회 신모델 출시...서명한 일론 머스크도 15차례 세대교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사진게티이미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사진=게티이미지]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일 '인류멸망 시나리오'를 꺼내 들며 AI 모델 개발의 속도조절을 외치고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경쟁만 심화해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AI로 인한 위기를 막기 위해 속도 조절을 하자는 의견은 3년 전인 2023년 3월에 시작됐다. 미래생명연구소가 'GPT-4보다 강력한 AI 훈련을 6개월간 멈추자'는 공개서한을 냈다. 오히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3년반 동안 오픈AI, 앤트로픽, xAI가 출시한 신모델은 51개에 달한다.
 
오픈AI는 GPT-4에서 GPT-6 아스트라까지 19회, 앤트로픽은 클로드1에서 페이블·미토스5.1까지 19회 세대교체를 거쳤다. 당시 공개서한에 직접 서명한 일론 머스크도 7개월 뒤 xAI를 세우고 그록1부터 그록4.6까지 13회에 걸쳐 새 모델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업계의 ‘위기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AI가 세상을 파괴할 것이라 말하는 이들은 얼마 전 기후변화가 세상을 끝장낼 것이라 말했던 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적었다.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 데이비드 색스는 지난해부터 앤트로픽을 겨냥해 공포 조장에 기반한 규제 포획 전략을 펴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번 주에도 다리오 아모데이,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등 세 CEO의 AI 개발 속도조절 요구가 이타심이 아니라 산업 장악과 반독점 회피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역시 아모데이가 자신만 안전한 AI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업계 전체를 통제하려 한다는 취지로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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