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성년 주주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고액 보유자는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장주식을 1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는 54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2800명)에 비해 92.9% 늘어난 수치다. 5000만원~1억원 이상 보유한 자도 4400명에서 1만명으로 127.3%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전체 미성년자 중에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77만3400명에서 76만9600명으로 소폭 줄었다. 2021년~2023년 사이 꾸준히 늘어오다 지난해 증가세가 소폭 꺾인 것이다.
보유자 수가 줄었지만 미성년자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024년 4조6501억원에서 지난해 7조3113억원으로 57.2% 늘었다. 특히 10세 미만 주식 보유자는 2024년 25만4700명에서 지난해 23만2100명으로 2만명 넘게 줄었지만 보유금액은 1조2488억원에서 1조8355억 원으로 47.0%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보유금액 통계는 매년 연말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기존 주식 보유자의 평가액이 불어난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성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편으로 나타났다. 이달 10일 국내 대형 증권사가 집계한 미성년자 계좌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개별 주식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5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349억원), 현대차(10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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