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항암제 시장 '정조준'… K-바이오, 유럽서 항암 데이터 공개

  • 'ESMO 2026'에 국내 기업 잇따라 참가

  • ADC·표적항암제 중심 후기 임상 발표

사진ESMO 홈페이지
[사진=ESMO 홈페이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럽 최대 종양학회에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를 잇달아 공개한다.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등 후속 사업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에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임상 데이터를 들고 대거 출격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담도암 치료제 후보물질 '토베시미그(ABL001)'의 임상 2·3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진행성 담도암 2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토베시미그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파클리탁셀 단독요법과 비교한 무작위배정·대조 임상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ESMO 구두발표에 선정됐다는 건 담도암 영역에서 이번 임상 데이터를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와 별도로 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지바스토믹(Givastomig·ABL111)'의 임상 1b상 후속 데이터도 공개할 예정이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VEGFR) 표적 치료제 '리보세라닙' 관련 연구를 발표한다. 전이성 흉선상피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결과는 신속 구두 발표(Rapid Oral Presentation) 세션에 선정됐다.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병용한 글로벌 임상 3상 'CARES-310'의 하위 분석 결과도 포스터로 공개된다. 해당 분석은 초기 항생제 사용이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다.

에임드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미국 바이오헤이븐은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3(FGFR3)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방광암과 두경부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클라우딘18.2를 표적하는 ADC 후보물질의 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신라젠은 차세대 항암 후보물질 'BAL0891'의 임상 1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선보인다. 회사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요법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의 공통점은 ADC와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진입해 초기 후보물질 소개를 넘어 실제 환자 데이터와 치료 효과를 제시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글로벌 제약사들은 학회에서 공개된 임상 데이터와 안전성·유효성 결과를 검토한 뒤 기술도입이나 공동개발 여부를 판단한다"며 "이번 ESMO에서 공개되는 데이터가 후속 기술수출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전 세계 항암제 지출 규모는 2024년 2520억 달러(약 350조원)에서 2029년 4410억 달러(약 613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