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내가 원하는 합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 1년 전이었다면 우리가 합의했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며 "그들이 너무 과하게 나갔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주말 이란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2000만 배럴 이상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5일에는 약 2200만 배럴이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협상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중동 지역 소식통은 이르면 28일 미국과 이란 간 추가 간접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양측과 별도로 접촉하며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한 중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외교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미국 측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신경 쓰는 건 우리의 국익뿐"이라며 "우리는 어떤 도전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는 만큼 협상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향한 어떤 공격, 설령 종말의 전쟁이 오더라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는 외교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 매우 합리적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국의 해상 봉쇄 문제를 우선 협상 대상으로 삼고 있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핵심 쟁점을 둘러싼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안드레아스 크리그 킹스칼리지런던 부교수는 알자지라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시계가 미국보다 더 빨리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테헤란은 정반대로 보고 있다"며 "이란은 걸프 국가와 에너지 시장,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인 혼란을 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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