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처음 마주했을 때 받은 인상이다. 쨍한 파란색 차체는 초대형 풍뎅이를 연상시킬 만큼 거대하면서도 곳곳에 날카로운 직선이 스며들며 푸조를 상징하는 사자의 형상을 완성했다.
지난 25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약 500㎞가량을 직접 운전했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담한 스티어링 휠이었다. 덩치가 제법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작은 스티어링 휠의 조합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주행을 시작하자 금세 익숙해졌다.
일반도로에서는 준중형 SUV답지 않게 고요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내 세단을 타는 듯한 승차감을 확인했다. 차체를 이끄는 힘도 부족하지 않았다. 언덕길은 물론 굽이진 도로에서도 힘과 안정감을 바탕으로 속도를 붙였다.
올 뉴 3008은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1.2ℓ 3기통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48V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e-DCS6)가 조화를 이룬다.
감속할 때 작동하는 회생제동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다시 저장하는 과정이다. 이후 출발하거나 저속으로 달릴 때는 충전한 전력을 활용한 전기모터가 적극 개입했다. 엔진음이 사라진 채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순간에는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일반적인 도심 환경에서 전체 주행시간의 약 50%를 엔진 개입 없이 전기모터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설명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높은 연료 효율을 체감할 수 있었다. 주행하는 동안 계기판에 표시된 순간 연비가 18㎞/ℓ까지 올라갔다. 공인 복합연비 14.6㎞/ℓ를 약 23% 웃도는 수준이다. 출발 당시 가득 차 있던 55ℓ 연료 탱크 게이지는 시승을 모두 마친 뒤 절반을 가리켰다. 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올라서자 마음에 든 것은 주행보조 기능이었다. 연휴를 맞아 막히는 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하자 앞차의 움직임에 맞춰 속도를 조절했다.
스티어링 휠을 잡고 차선을 유지하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상당 부분 덜 수 있었다. 도로가 뚫린 뒤에는 제한속도에 맞춰 속도를 설정하니 한결 편안했다. GT 트림에는 정차·재출발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옆에서 보면 뒤로 갈수록 매끈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형태의 루프라인이 눈에 띈다. 전면에는 새로운 푸조 엠블럼을 중심으로 그라데이션 그릴과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주간 주행등을 배치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연료 효율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만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