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리포트] 美 물가 쇼크에 금리상승 기대 커져…달러 강세·증시 하락

  • 9월 CPI 전년比 3.7% 상승

  • 10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 달러인덱스 18개월 만에 최고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도 18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여기에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하고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2.6%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항목별로는 에너지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0.4% 급등했다. 주거와 의류 물가 상승률도 각각 3.2%, 3.4%를 기록했다. 에너지뿐 아니라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부문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면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가 인용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은 67.3%로 집계됐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물가 지표가 향후 수개월간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도 물가와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10월 들어 선박 20척 이상이 공격을 받았으며, 싱가포르 원유 수송선도 이란의 공격으로 침몰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운송이 위축되면 국제유가가 추가로 오르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미국의 금리 인하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적인 경유 부족 사태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주일 안에 경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물가 안정이 늦어지고,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 지난 14일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5% 오른 102.54로, 1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6.06달러로 0.35% 상승했다. 반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하락했고,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10.48% 상승한 16.87을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고유가와 주요국의 대규모 재정 부채 등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 압력과 에너지 공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