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평균은 1342.6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9월 평균인 1332.8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 3월 월평균 1492.5원까지 올랐고, 6월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 주식 매도 등의 영향으로 1528.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반도체 수출 호조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평균 환율은 7월 1488.9원, 8월 1404.4원, 9월 1358.8원으로 낮아졌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환율이 1328.9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성장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원화 가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원/엔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원/엔 재정환율 평균은 100엔당 849.0원으로, 2007년 12월의 829.2원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12일에는 장중 839.91원까지 떨어져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원화 강세는 수입물가 부담을 낮추고 에너지·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원화 환산 수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를 경우 수출기업의 채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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