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400m '치킨 만찬'…서울시, 한강 관광에 K푸드 입힌다

  • 25일 뚜벅뚜벅 축제 피날레…프랜차이즈·지역 맛집 10개사 참여

서울시청
서울시청.


한강의 풍경에 한국의 대표 먹거리인 치킨을 결합한 관광 축제가 잠수교에서 열린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지역 치킨 맛집이 한자리에 모이고, 시민과 관광객 2000명이 다리 위에 마련된 400m 길이의 식탁에서 치킨을 즐긴다. 서울시가 한강의 교량과 수변 공간을 걷고 머물며 즐기는 관광 무대로 넓혀가는 행사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잠수교 치킨데이'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잠수교는 이튿날인 26일부터 보행전용교 조성을 위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번 행사는 보행전용교 조성을 앞두고 시민과 관광객이 다리 위 공간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피날레다.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한강 관광과 음식문화의 결합이 있다. 한강을 찾는 시민에게 익숙한 치킨을 다리 위에서 함께 즐기는 만찬으로 구성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는 시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강의 경관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음식을 맛보고 지역 문화를 경험하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대표 프로그램은 잠수교 위에 노란색 식탁을 400m 길이로 설치하는 '치킨 테이블'이다. 한 번에 100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오후 4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90분씩 운영된다. 서울시는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회차별 1000명씩 총 200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예약 과정에서 참여 업체의 메뉴를 선택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제품을 받으며 결제한 뒤 입장하면 된다. 입장할 때는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상징하는 색상의 팔찌를 회차별로 지급받는다.
 
참여 업체는 모두 10개사다. BBQ와 푸라닭, 맘스터치, 멕시카나, 자담치킨 등 프랜차이즈에 가마치통닭과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만석닭강정, 오늘통닭, 반포치킨이 합류한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브랜드와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가게를 함께 배치해 치킨을 매개로 다양한 지역의 음식문화를 소개한다.

서울 골목상권의 먹거리를 한강 방문객에게 알리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열리는 '잠수교 치믈리에'에서는 사전 모집한 내·외국인 시식단 100명이 서울 25개 자치구의 치킨을 맛보고 평가한다. 참가자에게는 지역별 치킨의 특징을 비교하는 경험을, 소상공인에게는 제품과 가게를 홍보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잠수교 보행전용교 조성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22년 하반기 시작된 뚜벅뚜벅 축제는 차량이 다니던 교량을 시민에게 개방하며 보행화에 대한 공감대를 쌓고 공간 활용과 운영 방안을 살펴보는 무대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축제가 마무리되면 잠수교는 상시 보행 중심 공간으로 바뀌기 위한 조성 단계에 들어간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과 관광객은 물론, 다양한 업계의 브랜드와 소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행전용교로 새롭게 거듭날 잠수교에서 마지막 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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