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친러 악재'에…중간선거 접전지 공화당 후보들 '선 긋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측과 경유 거래에 합의하고 대러 제재를 보류·면제하기로 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긋고 있다.

연합뉴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정치인들은 언론과 유권자들로부터 "왜 지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화적으로 나서야 하느냐"는 질문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내 유가를 안정시키겠다며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허용하고 관련 제재를 일시 면제했다. 그러나 경유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선거를 치르는 공화당 후보들의 정치적 부담만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 유화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미시간주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해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와 맞붙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는 "푸틴에게는 한 치도 내줘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알래스카주에서 상원의원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댄 설리번 의원 역시 1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산 경유를 구매하지 말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오와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도 유가 안정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러시아와 거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는 오는 11월 3일 치러질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 고물가와 연료비 급등 등에 따른 민심 이반이 이어지면서 여당인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패배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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