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시가 변동을 사유로 전환가액 조정을 공시한 사례는 4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건은 전환가액이 상향 조정됐고 1건은 유지됐다. 나머지 33건(정정 포함)은 하향 조정됐다.
전환가액 하향 조정 사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련 공시는 41건으로, 이 가운데 30건(정정 포함)이 하향 조정이었다. 올해는 33건으로 지난해보다 3건(10%)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바이오 기업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통상 코스닥 기업들은 CB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CB 투자자는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최근처럼 주가가 하락하면 CB 전환가액도 하향 조정되는 사례가 늘어난다. 전환가액이 내려가면 전환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한 기업 가운데는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환기종목도 포함됐다. 모아데이타는 주가 미달 및 시가총액 미달을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을 이유로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HLB(시가총액 5조5410억원), 대주전자재료(시가총액 1조6000억원)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환가액 하향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전환가액 하향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와 비교해 코스닥지수는 855.91에서 727.21로 15.04% 하락했다"며 "다음 달에도 전환가액 하향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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