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7일 전체 조합원(8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55.06%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30일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달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14%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노조가 부분파업과 크레인 고공농성 등을 이어가면서 갈등이 장기화했다.
이에 노사는 재교섭을 통해 지난 23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5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등 일시금 1150만원과 약정임금 200% 지급,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1차에 비해 매년 자동 인상되는 호봉승급분은 5000원, 격려금과 복지포인트 등 일시금은 80만원 올랐다.
HD현대미포와의 통합에 따른 근로조건 정비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을 HD현대중공업 기준으로 일원화하되 복리후생 등 일부 근로조건은 기존 양사 가운데 조합원에게 유리한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선산업의 자동화·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전환 특별협약을 체결하고 고용안정 방안을 노사공동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HD현대중공업은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조업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이 쌓이고 있는 만큼 향후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의 기반을 다지고, 합병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활기차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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